‘곤달비 관비 고설재배 시범사업’에 참여한 최영철 그린팜채소연구회 총무가 하우스 내 재배 시설을 돌보며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고성군이 특화작물 곤달비를 서서 재배하는 기술로 시범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군은 곤달비의 ‘관비 고설재배 기술’의 시범 재배에 성공, 올해 하반기부터 재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기존 곤달비 재배는 토양에 허리를 굽히고 직접 심는 ‘토경재배’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지상 약 1m 높이의 베드와 관수장치를 설치하는 ‘고설재배’ 방식은 허리를 펴고 서서 작업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 경감과 작업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곤달비는 수확 과정에서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전체 노동력의 60% 이상을 차지해왔으나, 이번 시범 재배에서 고설재배 방식이 수작업 부담을 50~6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관행 관수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료의 적절한 배합만으로도 수분과 양분의 균형이 잡힌 액비(발효액) 공급(관비재배)이 가능해져, 별도의 양액(배양액) 공급장치를 설치해야 했던 기존보다 초기 시설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 재배에 참여한 최영철 그린팜채소연구회 총무는 “곤달비 관비 고설재배 시범 사업에 참여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농가 부담도 줄이고 고품질 생산도 가능해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형락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 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체계적인 기술 보완을 거쳐 고성 지역에 맞는 표준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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