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걸(사진) 시인이 시집 <곱게 죽을 꽃>(도서출판 청어)을 펴냈다. 지난해 발간한 <울산바위의궤>에 이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제1부 너도 박새가 부르면’, ‘제2부 그대 입술 입고 그래’, ‘제3부 우듬지까지 기다리래’, ‘제4부 곱게 죽을 곳’으로 나눠 모두 110편의 시가 실렸다.
시집에서는 ‘영랑호 시무나무’, ‘왜가리 쌍으로 날아’, ‘직박구리’, ‘괭이갈매기 졸다 간’, ‘수유’, ‘무녀리꽃’, ‘자작나무 숲 일어나’, ‘산목련이 지면’, ‘찔레꽃’, ‘파꽃’ 등 시가 된 나무와 새와 꽃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에서 “곱게 죽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울까요”라고 묻고, “갈수록 모질어 심란해지는 여기에서, 사람으로 어찌 나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꽃처럼 새처럼 곱게 죽을 곳으로 꾸역꾸역 찾아가는 건 어떠한가요”라고 묻고, “곱게 산다는 건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라고 또 물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신민걸 시인은 지난 2016년 <문학청춘>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속초지부 회원과 속초 ‘물소리詩낭송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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