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교가 2017학년도부터 고성 글로벌캠퍼스 입학정원을 대폭 축소하기로 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성지역 주민들이 경동대에 상생방안을 제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동대는 주민들의 제안을 현재 긍정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복지와 결부돼 있어 총학생회에서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토성 주민들은 경동대에 기숙사 방 정원 축소와 2018년까지 유학생 2,000명 유치를 제안했다.
현재 고성 글로벌캠퍼스의 기숙사는 양현원(197실)과 숭례원(172실) 등 2곳(369실)으로, 대부분 4인 1실로 이뤄져 있다. 기숙사 최대 수용인원은 총 1,432명이다. 주민들은 경동대 기숙사 방의 28%인 양현원(85실)과 숭례원(20실)의 105실은 외국인 유학생만 수용해 4인 1실로 그대로 사용하고, 나머지 264실은 2인 1실로 변경해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숙사 수용인원 중 34%인 484명이 교내를 벗어나 지역에서 숙식을 할 수 밖에 없어 내년부터 7개 학과(입학정원 520명)가 양주캠퍼스로 이전해도 지역경기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유학생 2,000명 유치는 경동대가 지난 9월 ‘경동대학교 글로벌(고성)캠퍼스 특성화계획 주민설명회’에서 밝혔던 약속으로 이를 반드시 지켜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 유학생 유치활동에 주민대표들도 반드시 동행토록 해 유학생 유치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동대 관계자는 “학교측은 주민들의 제시안을 100% 수용할 생각이 있지만, 기숙사 2인 1실 문제는 학생복지 차원에서 총학생회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주민 대표자들과의 회의에서 서면으로 제안서를 내겠다고 했는데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제안서가 들어오면 조속히 답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훈(토성) 고성군번영회장은 “학교측이 서면 접수를 요구하면 그렇게 하겠다”며 “학교와 주민들이 생생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했다.
경동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토성주민대표 1명을 동행해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으로 해외 외국인 유학생 유치활동에 나섰다.
한편, 고성군도 경동대에 매입군유지 중 지역개발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지(경동대)가 있을 경우 우선 매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지난 9월 21일 경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특성화 계획 주민 설명회에서 함홍열 고성군이장단협의회장이 학과 이전에 반발하며 특성화 계획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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