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설악고등학교(교장 김호천)가 매일 아침 ‘등교맞이 하이파이브’ 활동으로 활기차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 활동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3년째 이어지며 설악고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악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등교시간에 다양한 색깔의 손바닥 장갑을 끼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장갑엔 ‘있는 그대로 토닥토닥’, ‘너를 응원해’, ‘특별한 너’, ‘굿모닝’, ‘언제든 함께 할게’, ‘행복한 하루’ 등 긍정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등교맞이 하이파이브’ 활동은 교장과 교감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현재는 교내 음악방송이 흐르는 가운데 매일 평균 1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해 아침 등교 시간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초기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먼저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현할 정도로 학교의 등교문화로 정착됐다.
설악고는 하이파이브가 학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수업 분위기와 친구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뢰 회복에 기여하면서 실제로 학교폭력 및 선도 사안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설악고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학교폭력 예방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등교맞이 하이파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복장, 두발, 화장 등을 점검하던 통제 중심의 등교 지도가 아닌, 학생을 존중하고 환영하는 따뜻한 접근이라는 점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는 3학년 민강희 학생은 “여러 친구와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다 보면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을 받는 느낌이 든다”며 “하이파이브로 시작하는 학생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백 교감은 “아침 등교시간은 학생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학생의 표정을 살펴보다가 걱정을 나누고 위로한 적도 있다”고 했다.
김호천 교장은 “하이파이브라는 단순한 동작은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