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영남지역 대형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영덕군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모았다.
고성군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따뜻한 마음, 이제 우리가 전해요’라는 슬로건 아래 ‘영남지역 산불피해 주민돕기 집중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모금은 2019년 고성산불 당시 전국에서 받은 따뜻한 지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모금 결과, 고성군민과 유관기관, 단체, 개인 등이 참여해 총 7,078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토성면 산불피해마을 8개 리에서 1,402만원, 토성면 유관기관·단체 7개소에서 896만원, 개인 11명이 520만원, 유관기관·단체에서 3,18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고성군 공직자들도 함께했다. 함명준 군수를 비롯한 전 직원이 1,100만원을 모아 성금을 보탰다.
성금은 지난 2일 영덕군청에서 전달됐다. 이 자리에는 함명준 군수와 고성군자원봉사센터 어은숙 센터장, 유관기관·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연대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고성군은 산불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한 농촌 일손 지원에도 나섰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고성군자원봉사센터가 경북 안동시를 방문해 영양제와 생수를 전달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밥차 배식 봉사를 펼쳤다.
현재 토성면 유관기관과 단체들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덕지역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을 준비 중이며, 2019년 고성산불 당시의 아픔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에 나설 계획이다.
토성면 이장단협의회는 “영남 산불 이재민들이 어서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주민자치회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 정신”이라고 했다.
함명준 군수는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신속한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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