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추천하는 ‘해파랑길 41~44코스’는 바다와 숲,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매력의 도보 여행길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양군이 지난 21일 봄철을 맞아 다양한 도보 여행길과 색다르게 즐기는 법을 공개했다.
양양의 대표 도보 여행길로 잘 알려진 ‘양양바람길’은 동해 해안선과 설악산 산세,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아우르는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해파랑길 41~44코스’는 코스마다 색다른 바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해안 도보길이다. △41코스(12.4km)는 강원도 3대 미항과 양양 10경에 선정되며 ‘강원도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남애항부터 관음성지 휴휴암, 지역의 최대 석호인 매호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동해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42코스(9.7km)는 거센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의 성지인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을 비롯해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정자 하조대까지 활력이 넘치는 해변 관광지를 연결한다. △43코스(9.3km)는 군사보호구역을 최초 개방하며 서피비치로 조성된 중광정해변과 동호해변을 잇는 해안길이다.
△44코스(12.6km)는 화마의 상처를 극복하고 옛 모습을 되찾은 천년고찰 낙산사를 비롯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시대 흔적이 남아있는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등을 아우르는 역사문화 탐방길이다. 숨겨진 도보 여행길도 있다. ‘38선 숨길 디모테오길(18.3km)’은 해방 이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하한 북한 동포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고행의 길이다.
‘불바라기 약수길’은 6km 남짓 초록이 무성한 산길을 따라 깊은 산속에 자리한 약수터에 도착하면 청룡폭포와 황룡폭포 사이 바위 절벽에서 샘솟는 철분·탄산 약수를 맛볼 수 있는 힐링형 도보길이다.
이외에도 모노골 산림욕장길(3.72km), 구룡령 옛길(2.8km) 등 숲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짧은 거리의 산책길도 소개됐다. 아울러 벚꽃이 만발하는 ‘양양 남대천 벚꽃길’, 억새가 펼쳐진 ‘생태관찰로’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꽃길과 억새 길까지 양양의 다채로운 도보 여행길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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