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과 육군 제3군단이 지난 3월 초 ‘접경지 진입절차 간소화 협의’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성군과 육군 제3군단이 민통선 내 산불진화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헬기 진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고성군은 동부전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CCZ) 내 산불발생 시 군단장이 승인하면 즉시 소방헬기 투입이 가능하도록 진입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소방헬기가 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P518구역)으로 진입하려면, 지자체(소방)→제3군단→지상작전사령부→유엔군사령부를 거쳐야 해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지난 10일 민통선 내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원인불명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복잡한 승인절차로 소방헬기가 즉시 출동하지 못하면서 협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앞서 지난 3월 초부터 고성군과 제3군단은 접경지역 산불대응 공동현안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제3군단은 고성군 측에 비행금지선(NFL) 진입 승인 권한이 군단장에게 위임됐음을 통보했다.
양측은 실무협의를 통해 비상연락망 등 상황공유체계를 활용하고, 군이 항시 대기 중인 항법사 탑승 또는 군 헬기의 선도 비행을 통해 민간 헬기가 즉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제3군단은 365일 24시간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자체가 요청하면 군 헬기의 이륙이 준비되는 즉시 민간 소방헬기의 진입을 돕게 된다.
전철수 부군수는 “백두대간의 산림자원과 동부전선 군 병력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성뿐 아니라 양구, 인제 등 동부전선 전체 지자체에 혜택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3군단 김경언 대외정책협조실장(중령)은 “동부전선 지자체와 함께, 지작사·합참·유엔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고 유연한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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