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전통시장에 봄이 찾아왔다. 갓 캐온 나물과 봄나물 무침, 다양한 먹거리가 장날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은 양양전통시장 오일장 풍경.
양양전통시장이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향긋한 봄나물과 싱싱한 해산물, 정겨운 먹거리까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양양전통시장이 봄맞이 장보기에 나선 방문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찾은 양양오일장에는 설악산과 동해, 양양 남대천의 맑은 공기를 품고 자란 봄나물과 각종 농수산물이 시장 좌판을 가득 채우며 눈길을 끌었다.
달래, 냉이, 미나리, 두릅 등 제철을 맞은 산나물은 더욱 향긋한 풍미를 자랑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양양 산나물들은 품질 또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봄나물 무침 한 접시에는 양양의 산과 들에서 갓 채취한 나물들이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뽐내고 있었다.
양양을 대표하는 송이를 비롯한 각종 버섯류와 한약재도 명성에 맞게 건강을 생각하는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고, 봄기운 완연한 장터 분위기 때문인지 봄꽃 화분과 초록빛 모종을 찾는 사람들도 보였다.
시장 골목골목마다 펼쳐진 먹거리 좌판에서는 갓 튀긴 찹쌀도넛, 꽈배기, 호떡, 뻥튀기부터 족발, 닭강정, 어묵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봄 소풍을 즐기러 나온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일부 가게는 수십 년 단골을 자랑하며, 시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양양전통시장은 상설시장과 오일장을 결합한 복합시장으로, 평소에는 10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며, 매월 4일과 9일이면 남대천 둔치까지 확장된 ‘양양 오일장’이 열린다. 이때 각지의 상인과 주민들이 몰려들며, 난전으로 가득 찬 장터는 활기를 찾는다.
특히 오일장에는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곡식, 손수 담근 장류, 집 마당에서 캐온 나물 등 소규모 생산품도 진열돼 도시형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장날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면 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양양의 자연과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군 관계자는 “양양전통시장은 오랜 전통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손맛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싱그러운 봄철, 양양의 자연을 담은 나물과 정겨운 시장 풍경을 체험하러 많은 분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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