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봉포 앞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연어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출하됐다. 아시아 국가 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연어양식 업체인 ㈜동해STF와 봉포어촌계는 이날 오후 토성면 봉포항에서 연어 첫 출하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연어양식 경과보고, 연어 출하시연, 연어낚시 체험, 시식회 등으로 진행됐다.
동해STF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켜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우고, 지난해 3월 외해 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양성해 20개월 만에 5㎏까지 성장시켰다.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가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도로 유지하면서 연어양식에 성공했다.
동해STF는 롯데상사와 은하수산(부산) 등 대형유통업체들에 올 연말까지 연어 420톤을 출하할 계획이다.
동해STF가 생산한 품종은 ‘태평양 연어’에 속하는 은연어와 ‘강철머리 연어(Steel head)’다. 국내에 주로 유통되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대서양 연어’에 속한다.
은연어는 노르웨이산보다 지방이 적어 덜 느끼하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김동주 동해STF 대표는 이날 비전선포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만톤, 2040년 40만톤 생산 및 출하를 목표로 연어 양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해STF가 연어양식 뿐 아니라 가공 및 체험도 아우르는 아시아 최고의 연어 양식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동해STF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수중 가두리에서 양식한 연어를 첫 출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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