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2025년 제1회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사진은 지난 1월 15일 속초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열린 ‘소상공인 금융지원 종합 대책 간담회’ 모습.
속초시가 총 5,653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14일 속초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5년 본예산 5,020억원 대비 633억원(12.60%) 증가했고, 2024년 제1회 추경예산보다는 262억원(4.86%) 늘어난 금액이다.
시는 “시민 생활의 위기를 극복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지역 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예산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년째 계속된 세수 감소와 지방교부세 감액 등으로 인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용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자영업자를 포함한 시민들은 “코로나 때보다 더 버티기 힘들다”며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일부 기금을 활용해 이번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역 자금의 선순환, 사회적 약자 배려, 소비 촉진과 내수 경기 부양, 지역업체 수주 확대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2025년 제1회 추경예산의 핵심 방향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꿀 3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략적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첫째, 민생경제 강화(187억원) 분야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속초사랑상품권 할인보전, 공공일자리 사업, 생애 첫 창업지원금, 생활SOC 사업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둘째, 건강하고 안전한 시민 생활(85억원)을 위해 시민안전보험,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 바닷가 안전사고 대응 시스템 확충, 미디어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셋째, 두터운 약자 복지 실현(25억원) 분야는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조성, 보훈회관 신축, 경로당 개보수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복지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속초시는 속초사랑상품권 할인보전 예산을 20억원 증액하고, 상품권 할인율 및 월 구매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 30만원이던 월 구매 한도는 50만원으로 늘리고, 5월 가정의 달과 10월 추석에는 할인율과 한도 확대를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6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도모한다.
신청 하루 만에 예산이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높았던 ‘생애 첫 창업지원금’은 기존 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이를 통해 청년 소상공인 100여명에게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속초시의 창업지원금은 서울, 인천 등 타 지자체에 비해 현금지원 비율이 높고 신청 절차가 간소화돼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속초시는 공공일자리 예산 11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약 2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 대비 2.5배 규모로, 중장년층과 청년, 취약계층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공공형 일자리를 통해 단기 고용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계층별 맞춤형 고용 정책을 통해 근로자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하고, 소득→소비→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민간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용정책이다.
이번 추경에는 생활SOC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노후 도로 정비, 주민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설치, 지역 기반시설 보강 등 도시 전역에 걸친 생활 밀착형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각 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동 주민 숙원사업’도 다수 편성돼, 체감도 높은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시는 이러한 사업을 지역 업체에 우선 발주함으로써 지역 경기를 살리고 건설 관련 고용도 늘릴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1회 추경예산은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지출 요인을 조정해 절감된 재원은 민생경제 회복에 투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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