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양양 그란폰도 참가자들이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양양군청 제공)
동해 해안선을 따라 달리고 설악산 자락을 넘는다. 봄날 강원의 풍경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극한의 라이딩을 즐기는 ‘2025 양양 그란폰도’가 오는 26일 열린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3,000명으로, 자신의 실력과 체력에 따라 총 2가지 코스(그란폰도·메디오폰도)를 선택해 출전한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 양양 남대천 둔치에서 동시에 출발해 151km의 그란폰도 코스, 68km의 메디오폰도 코스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개최되는 ‘2025 양양 그란폰도’ 코스.
■151km 그란폰도 ‘설악 넘어 돌아오는 도전의 여정’ : 그란폰도 코스는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해 낙산대교, 어성전 고개, 인제 방면으로 향하며, 오색령(한계령) 정상(70km, 고도 897m)을 지나 인제 설악휴게소(108km, 반환점)까지 이어진다. 이후 다시 양양으로 복귀하는 장거리 순환형 코스로, 총 상승 고도는 약 2,380m이다.
어성전 고개, 오색령, 설악휴게소 등 고갯길을 넘는 업힐 구간이 체력의 분수령이며, 반환 이후에는 설악 능선을 따라 시원한 다운힐 구간을 만끽할 수 있다. 완주 시간은 참가자의 주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해 시속 30km로 주행할 경우 12시 32분 도착으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시속 24km일 경우 13시 47분 도착으로 6시간 17분이 걸리며, 시속 18km라면 15시 53분 완주로 8시간 23분의 여정이 예상된다.
보급소는 경례삼거리, 장승고개 등 총 4개소에 마련돼 있으며, 식음료와 수분 보충은 물론 응급 처치가 가능한 의료 인력도 상시 대기한다.
■68km 메디오폰도 ‘초보자도 즐기는 양양의 순환길’ : 메디오폰도 코스는 낙산대교와 동해대로를 지나 어성전 고개(24km, 고도 192m)와 부소치재 정상(53km, 고도 213m)을 거치는 비교적 완만한 난이도의 루트다. 총 상승 고도는 약 630m로 입문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보급소는 40km 지점에 1개소가 설치되며, 55km 지점인 놀골고개 북단에서 중간계측을 실시한다. 예상 완주 시간은 역시 주행 속도에 따라 다르다.
오전 7시 30분 출발 기준으로 시속 30km로 달리면 9시 45분쯤 도착해 약 2시간 15분이 걸리며, 시속 24km 기준으로는 10시 19분에 도착해 2시간 49분이 소요된다. 시속 18km로 주행하면 11시 16분쯤 완주하게 되며, 3시간 4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과 산지를 넘나드는 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부담 없는 거리로 가족 단위 참가자에게도 적합하다.
대회 운영 측은 “두 코스 모두에 보급소와 의료 인력, 안전요원을 철저히 배치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공식 메달을 수여하며, 남녀 상위 입상자 12명에게는 차기 대회 무료 참가 특전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해를 달리고 설악을 넘는 하루. 강원의 풍경을 자전거 위에서 만나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에게 도전이자 힐링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를 넘어서는 질주와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는 양양 그란폰도는 강원도 대표 자전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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