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호동 옛 오징어할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할 예정인 ‘속초음식문화복합공간(가칭)’의 단면 계획(안).(제공 : 속초문화관광재단)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청호동 옛 오징어공동할복장을 ‘속초음식문화복합공간(가칭)’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5일 청호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청호동의 기존 오징어공동할복장(대지면적 2,328㎡)을 리모델링해 문화도시 속초의 앵커시설인 음식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면적 약 1,010㎡ 규모의 2층 건물로 설계되며, 내부에는 다목적홀(80인 규모), 음식문화 배움터, 음식문화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선다. 현재 기본계획은 수립한 상태로, 이달 중 건축공간연구원에 공공건축 사전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설계공모를 거쳐 2026년 3월 착공, 그해 12월 준공 및 개관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 공간이 단순한 전시장이나 교육장을 넘어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속초 고유의 식재료와 식문화를 전시·기록하고, 조리 실습과 교육을 통해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며, 문화도시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길수 청호동주민자치위원장은 “청호동 수산물 공동할복장은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라며 “수십 년간 방치되며 지역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이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북 음식 등 청호동 어르신들의 전통 음식문화가 이 공간을 통해 젊은 세대에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도록,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현재 청호동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매우 부족한데, 해당 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의 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