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분류한 3~4등급 빈집을 대상으로 집중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양양군에서 붕괴나 화재, 범죄 위험이 높은 빈집이 74채로 나타나 군이 집중 점검에 나선다.
지난 24일 확인한 ‘2023년 양양군 빈집 정비계획 수립 용역’의 읍·면별 빈집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빈집은 1등급 18채, 2등급 90채로 조사됐다.
반면, 붕괴나 화재, 범죄 발생 위험이 큰 빈집은 3등급 43채, 4등급 31채로, 총 74채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상태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군은 1년 이상 방치돼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재해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빈집을 중심으로 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지붕이 슬레이트로 된 주택은 ‘슬레이트 처리 지원 사업’과 연계해 우선 정비대상이며, 농어촌 지역, 주요 도로변, 행사장 인근의 빈집이 집중 정비대상이다.
올해는 군이 총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빈집 11채를 우선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빈집 10채는 보조금을 지급해 소유자가 자진 철거하도록 돕고, 공용 건축물 1채(월리 복지주택)는 군이 직접 철거한다. 보조금은 빈집 1채당 최대 500만 원으로, 철거 비용의 80%는 군이, 20%는 소유자가 자부담한다.
양양군은 지역 내 방치된 빈집으로 인해 안전사고와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빈집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빈집 10채의 철거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빈집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실태 조사와 주민 참여를 통해 노후화된 빈집을 정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청정 도시 양양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기성 기자 cogship@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