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는 속초시 영랑동 1지역 전경. 고도제한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던 마을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에 섰다.
속초시가 대표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던 영랑동 1지역(장사동 새마을)에 총 사업비 91억원을 투입,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25일 영랑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과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에 최종 선정,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약 91억원을 확보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현민 속초시 도시재생센터 코디네이터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영랑동 1지역처럼 6개월만에 선정된 사례는 드물다”라며, “주민 협의체의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랑동 1지역은 1968년 해일 피해 복구를 위해 1969년 조성된 구호 주택단지로, 60년 가까이 노후화가 진행됐다. 특히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아 개발에서 소외됐다.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인 영랑동 1지역의 좁은 골목길. 주거 환경 개선과 골목길 정비가 사업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노후주택과 골목길 정비 △커뮤니티 시설과 ‘런케이션’(배움여행) 복합공간 조성 △시니어플러스센터 설립 등이다.
시는 우선 약 11억원을 투입해 노후주택 집수리 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은 단독주택 97호, 연립주택 9호 등 총 106호이며, 올해 20가구가 집수리에 들어간다. 슬레이트 지붕 교체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80가구 70여 세대의 장사 새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옥 영랑동 11통장은 “고도제한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던 마을에 처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기대가 크고, 마을이 깨끗하게 바뀐다고 해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영랑동 1지역은 각종 규제로 소외돼왔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며 “주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추진 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