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관광객이 3년 연속 2,5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싸이 흠뻑쇼 공연장 전경.
속초시는 2024년 관광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를 찾은 관광객은 총 2,511만2,052명으로, 3년 연속 2,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수치이나, 같은 기간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관광객이 4% 줄고 전국 평균 관광객도 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31만2,542명에서 6% 증가한 33만2,104명이 속초를 방문했다. 이들은 주로 설악산 국립공원, 청초호, 동명항, 관광수산시장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더욱 정비해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8월과 11월 관광객 증가다. 속초시는 지난해 월평균 20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8월에는 316만명이 몰려 2023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싸이 흠뻑쇼, 워터밤 속초 등 대형 공연과 속초바다축제, 대포야 사랑해 등의 행사 효과로 분석된다.
관광 비수기로 여겨지는 11월 역시 관광객이 12% 이상 늘어난 187만명을 기록했다.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와 새롭게 개통한 설악향기로 등의 신규 관광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방문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월부터 4월까지는 월평균 172만명이 방문해 연중 가장 적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이에 속초시는 겨울철과 이른 봄시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는 1월 6일부터 ‘얼리버드 워케이션’을 시작하며 비수기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서울(23.9%), 경기(31.9%), 인천(4.7%) 등 수도권 방문객이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며, 향후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으로 영남권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
이병선 시장은 “향후 철도망 확충으로 수도권뿐 아니라 영호남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정비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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