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안정적인 대기 환경 조성과 온실가스 감축, 폐기물 처리 효율 강화를 위해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23년 환경부가 주관한 폐비닐 선별시설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억원, 도비 4억여원 등 총 5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겨울철 부실 시공 방지를 위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지난달 24일부터 재개돼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은 소각장으로 반입된 생활 쓰레기봉투를 개봉한 후, 비닐류와 철캔, 불연성 폐기물 등을 선별하고 가연성 폐기물만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종량제 폐기물 반입량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별된 비닐은 비닐 생산 원료 및 소각 연료 등 다양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소각시설의 처리 용량 한계로 인해 적정 폐기물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소각 폐기물량이 줄어들어 소각시설 운영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030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외 지역의 가연성 폐기물 매립시설 직매립 금지 정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비닐류 소각량 감소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면서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속초시는 연간 3만1,938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2만5,835톤을 소각하고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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