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이 양양군에 대한 재정지원금 20억원 변제 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월별 분할상환을 시작해 내년 1월까지 납부를 완료할 예정이며, 2월분 납부금 1억원을 지난 25일자로 완납했다. 이번 변제 계획은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의 플라이강원(주)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조치로, 부과처분되지 않은 채권은 1년 내 100% 현금 변제해야 하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파라타항공은 운항증명(AOC) 취득을 목표로 A330-200 항공기 2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우선 양양-제주와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다. 국제선 취항은 여객 수요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지난 17일부터 140명의 신규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운항증명 취득이 완료되면 빠르면 올해 8월부터 국내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파라타항공은 본사를 양양군(양양읍 조산리 소재)에 두고 있으며, 양양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운항사업이 지속될 경우, 양양군과 파라타항공 간의 상생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인수전이 양양공항 운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지분 26.77%)로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양양공항을 활용한 국제선 확대 및 전세기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3일부터 베트남 다낭 노선이 운영되며, 6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양양-백두산 전세기가 주 2회 취항할 예정이다. 백두산 전세기는 3박 4일(수요일 출발)과 4박 5일(토요일 출발) 일정으로 진행되며, 실속형·품격형 패키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이용률 저조와 항공사 운영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릉선 KTX 개통, 서울양양고속도로 완전 개통 등으로 인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항공편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타항공의 운항 계획이 공항 활성화로 이어질지,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기성 기자 cogs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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