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노인복지관의 연극단 ‘동글이’가 지난 20일 첫 공연을 개최했다.
고성군노인복지관의 연극단 ‘동글이’가 치매 가정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연출 곽수정)로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은 지난 20일 고성문화의 집에서 개최됐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취미 활동을 위해 지난해 5월 27일 창단된 연극단 ‘동글이’는 60~80세의 노인복지관 어르신 10명으로 구성된 연극동아리로, 극단 이름에는 ‘무슨 일이든지 둥글둥글하게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연작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은 엄마인 오순정이 70세 생일을 맞이해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되고, 가족들은 평소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돌아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감동 극을 넘어 관객들에게 가족 내 치매 환자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방식으로 돌봄을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교육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성군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연극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에게 ‘고마워요, 사랑해요, 참 예뻐요’라고 자주 말한다면 가족 간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 전하고 있다”며, “연극단은 이번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천식 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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