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실천 사상과 접목한 트레킹 코스 개발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동국대 만해연구소에 의뢰한 ‘만해수행길 코스 개발 및 캠핑야영장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세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20억~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년차 사업으로 본격적인 코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최종용역 보고회에서 만해연구소는 토성면 화암사에서부터 백두대간을 거쳐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65.64㎞ 구간의 만해수행길을 3개 코스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명의 길’로 이름 붙인 제1코스는 토성면 원암리 화암사를 기점으로 성인대와 상봉, 신선봉, 대간령, 마산봉을 거쳐 진부령 흘리마을까지 이어지며 천혜의 자연 속을 걷는 해발 1,000ｍ 이상의 능선산행으로 구성됐다. 총 16.46km로 소요 예상시간은 8시간 20분이다.
제2코스는 ‘치유의 길’로 흘리마을을 기점으로 진부령과 소똥령 숲길, 장신유원지, 가마골을 거쳐 건봉사까지 이어지며, 장신유원지 캠핑과 건봉사의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하는 체험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코스는 총 18.87km로 소요 예상시간은 5시간 35분이다.
‘평화의 길’인 제3코스는 건봉사를 기점으로 거진저수지와 송정리, 화진포,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DMZ박물관을 거쳐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로, 내륙과 해안을 함께 접할 수 있다. 총 30.31km로 소요 예상시간은 11시간이다.
군 관계자는 “만해수행길이 조성되면 여행객들은 최적의 트레킹 코스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생태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고성군이 지난달 31일 군청 상황실에서 ‘만해수행길 코스 개발 및 캠핑야영장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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