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순 여사가 고성군에 약 4년간 모은 용돈으로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고성군 간성읍 어천3리에 거주하는 김복순 여사(94)가 지난 6일 평생의 소원이라며 장학금 1천만원을 고성군에 쾌척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고성군청을 찾아 장학금을 기탁한 김 여사는 어렵고 고달픈 형편 속에서 4남 1녀의 자녀들을 어엿하게 키워냈지만, 자신의 자녀들에게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한 것이 늘 가슴속 한으로 자리 잡아 배움을 잇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고 있었고, 자녀들이 준 용돈을 쓰지 않고 3~4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모아 전달했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오며 나눔의 뜻을 실천한 김 여사의 이번 기부는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희망을 만든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귀감이 되고 있다,
김복순 여사는 “내 아이들을 마음껏 공부시키지 못한 것이 늘 한이 되었지만, 이제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배움을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천식 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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