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과 입주자 대표 등이 시설자재비와 공사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일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아파트관리사무소 소장과 입주자 대표, 관리사무소 직원 등 3명은 2008년~2010년까지 시설자재비와 공사비 등을 부풀려 가로챈 혐의(배임수재 및 횡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아파트 시설자재 구입 및 공사과정에서 서류를 허위로 꾸며 수 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아파트관리사무소장은 현재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으며, 입주자 대표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고, 관리사무소 직원 또한 퇴직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1일 “이들이 이렇게 받은 돈을 개인용도 및 직원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 달 전쯤 조사를 끝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명 모두 혐의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으나, 관리소장은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관리소장은 지난 1일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혐의 내용의 일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이와 관련 “입주민들의 재산을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이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철조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