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속초지역의 중학교 배정작업이 완료됐지만, 최근 지역사회에서는 원하지 않은 학교 배정으로 적잖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속초지역의 중학교 입학 예정 인원은 758명이며, 4개 중학교가 각각 7학급(196명)씩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온중학교는 1지망 지원자들로 정원이 조기에 마감된 반면, 속초중학교는 1지망 지원자가 150명에도 미치지 못해 미달됐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원하지 않은 학교 배정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데다, 이전을 앞둔 속초중학교로 배정받은 이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속초지역의 중학교 배정 ‘쏠림·기피 현상’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속초양양교육청은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학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고, 속초중학교는 기존대로 최선을 다해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는 한참 예민한 시기의 중학교 배정에서 특정 학교를 기피하는 현상은 학교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며 원인 파악을 통해 임시대책을 마련하는 등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속초중학교는 오는 2028년 3월로 개교 일정이 수정된 상태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2년은 더 이 같은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어 속초지역의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 가슴 졸이며 특정 학교 배정을 꺼리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홍보 정책과 함께 속초중학교 이전에 발맞춰 맞춤형 임시대책도 수립하는 지혜가, 지역사회는 ‘우리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공동체 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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