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6·3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설악권 3개 시·군의 시장·군수 출마 예상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며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 탄핵 추진과 조기 대선 등 국정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설악권의 지역 정가도 한 치 앞을 바라보기 힘든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장기간의 수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여·야 구도 속 무소속 약진하나”
■속초시장 선거는 현 이병선 시장의 3선(징검다리)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철수 전 시장, 주대하 전 도의원, 김준섭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전 도의원)이, 무소속으로는 김진기 전 시의회 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명길 속초시의원(전 의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당내 경선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속초시장 선거와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조기 대선까지 열리게 되면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부담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철수 전 시장의 대관람차 관련 직권남용 재판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당내 경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고성군수 선거는 함명준 현 군수의 3선(6년 재선) 출마에 따른 국민의힘 공천 경쟁과 무소속 후보군의 진용 갖추기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함명준 현 군수는 지난 2020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재선이지만 실제 올해로 임기 5년째를 맞아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사면 복권된 무소속 이경일 전 군수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나 무소속 출마 강행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군수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현재 당적을 보유한 용광열 고성군의회 의장, 김용복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김진 고성군의회 의원,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윤승근 전 고성군수와 현재는 무당적이지만 보수 성향인 박효동 전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전 고성군의회 의장), 김성호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 어명소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효동 전 도의회 부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무소속 후보군으로는 신창섭 전 mbc베를린 특파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원들의 민의를 받들어 상향식 공천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경선에 적용할 방침이다.
■양양군수 선거는 3선인 김진하 군수의 구속기소와 주민소환제로 인해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26일로 예정된 주민소환 투표 결과에 따라 4·2재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갈리게 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재 당적을 기준으로 김호열 전 부군수, 김명선 전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장석삼 전 도의원, 진종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종석 양양군의회 의장, 이상균 자문위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중 전 도의원과 박봉균 양양군의회 의원이 당내 경선을 원칙으로 보폭을 넓히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소속 후보군으로는 박용식 전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무처장과 고제철 전 양양군의회 의장이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의 주민소환제에 따라 4·2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공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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