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통일배추 상품화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북고성에서 배추를 계약재배해 남고성에서 이를 김치로 생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시책사업으로 이미 관련예산(국비)을 모두 확보했다.
이에 군은 총 25억원을 들여 군유지인 죽왕면 공현진 5,825㎡ 부지에 절임시설(660㎡)과 저온저장고(1,320㎡), 기계설비 등을 갖춘 통일배추 가공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연내에 배추 가공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경계 측량과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내년에 착공해 2018년 완공,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배추 가공시설 건립 때까지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관내에서 계약재배로 배추를 공급받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고, 남북교류가 가능해지면 다시 통일배추 상품화 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군은 지역의 영농회사나 영농조합법인에 배추가공시설을 위탁해, 우선 절임배추를 생산해 김치 제조회사에 납품하거나 주민들에게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북고성과의 교류사업이 추진될 수 없어 우선 지역의 청정배추를 해양심층수로 절이는 절임배추시설을 확충해 시장수요에 적극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