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악박물관(관장 박종민)이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고 박영석 대장의 5주기를 맞이해 그의 등반사를 조명하는 2016 특별전 ‘안나푸르나의 별 박영석, 희망을 말하다’를 이달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고 박영석 대장은 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를 뜻하는 지구 3극점과 7대륙 최고봉, 히말라야 8천m급 14개봉을 완등해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이다.
4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프롤로그로 전시개요와 박영석 연표가 마련되고, 1부는 박 대장의 어린 시절과 대학 산악부 활동 사진 및 산악부 등반계획서 등으로 구성된다. 2부는 93년도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K2, 남·북극점 등 주요 등반사를 각종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3부에선 사진과 발 동판을 활용한 추모공간으로 꾸며진다. 4부에선 희망원정대·가족·동료 등의 자료를 통해 박 대장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선 영원한 산 사나이 박영석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영석 대장은 2011년 10월 18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코리아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후배 신동민, 강기석 대원과 함께 실종된 후 구조대가 파견돼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국립산악박물관 박종민 관장은 “비록 박 대장을 가까이서 마주할 순 없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남긴 도전과 희망, 실천과 나눔에 대한 의미에 대해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편, 국립산악박물관은 지난달 29일 누적 관람객 20만명 돌파 기념 축하행사를 열어 20만번째 관람객인 장재훈(43) 씨에게 기념품과 화환 등을 전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고 박영석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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