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최선을 다하고 끈기 있게 하라고 부모님께서 항상 말씀하셨어요. 운동 자체가 좋아서 선수생활 중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T20멀리뛰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고희성(21, 사진) 선수는 당당하고 멋있고 꾸밈없이 말했다.
속초시장애인체육회 소속인 그는 지난달 21일~25일까지 충남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 T20멀리뛰기에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00미터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고희성 선수는 청해학교 전공과 2학년에 재학 중으로 대포농공단지 ‘백설실업’에서 직업훈련을 받던 지난 3일 만났다.
그는 일반 고등학교인 원통중·고등학교에 재학 중 왕따를 당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특수학교인 청해학교로 전학왔다. 청해학교 체육활동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여 교사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매일 두 시간씩, 올해는 매주 목요일마다 전문 훈련을 받고, 원통 생활체육공원에서 개인 연습을 했다.
“육상 담당 김도엽 선생님이 몸이 따라주는 느낌을 가르쳐 줘 가장 고마운 분이에요.”
향후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고 선수는 30대까지는 운동선수 활동을 하고 이후에는 취업을 할 생각이다. 스트레스 푸는 법도, 취미도 운동인 그는 운동에 제일 관심이 많다. 운동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과 관련해서는 애정이 남달랐다.
2남 1녀 중 둘째인 고 선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설거지, 빨래, 요리 등 집안일도 척척 하는 효자다.
고 선수는 2014년 ‘제7회 강원도장애인체육대회’ 육상 지적남자부문 100m, 200m, 400m 등 3개 경기를 모두 휩쓸며 3관왕과 함께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도혜정 기자 themoon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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