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2월까지 전국에서 온 약 1,340여명의 선수단이 두 달간 속초시 중도문 공공체육시설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을사년 새해벽두부터 속초시가 동계전지훈련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속초시체육회는 속초시와 함께 전국 각지의 선수단 유치에 나서며 속초를 글로벌 동계전지훈련 중심도시로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부터 2월까지 육상 4개팀 40여명, 축구 22개팀 800여명, 야구 21개팀 500여명 등 총 1,340여명의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위해 속초시를 방문한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해 준공한 중도문 공공체육시설 등 다양한 체육시설은 물론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춰 전국 각지의 많은 전지훈련 선수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속초가 위치한 동해안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겨울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하다는 장점을 지녀 전국적으로 합동훈련은 물론, 동계 스토브리그와 윈터리그 등이 활발하게 개최되면서 동계 전지훈련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축구 전지훈련 선수단 700여명은 설악동 숙박업소에 장기체류할 예정으로,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계전지훈련은 선수들의 훈련과 여가 활동을 통해 경기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전력 보강의 기간으로, 한해 팀 운영과 전력을 갖추는 중요한 기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계전지훈련 선수단은 합동훈련과 함께 스토브리그와 윈터리그 등을 펼치며 전국의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동계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단들은 관내 온천과 워터파크 등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관광시설을 이용하면서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반응이다. 이에 비수기를 맞아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상가들도 반기고 있다.
오는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가 동시에 개통하면,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속초시의 동·하계 전지훈련지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명수 속초시체육회장은 “보통 전지훈련을 가면 선수들이 훈련만 하는데 매년 예산을 들여 학교끼리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스토브리그 대회를 열다 보니 속초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올해도 선수들이 머무를 곳으로 설악동 숙박시설과 연계하는 등 체육문화 발전은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꾸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속초시를 방문하는 선수단이 불편함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 발전 모델을 강화하여 모든 선수가 다시 찾고 싶은 전지훈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체육회는 속초시와의 긴밀한 협업을 강화하며 지난해부터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조명수 속초시체육회장 인터뷰
“속초시 공공체육시설 확충 큰 도움”
속초시와 협업을 강화하며 속초시를 전국적인 동계전지훈련지로 발돋움시키고 있는 조명수 속초시체육회장은 “체육이 시민 건강의 근간인 만큼, 체육 문화시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준공한 중도문 공공체육시설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속초가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야구 메카’로 통해요. 체육계에서는 흔히 수직계열화가 잘 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속초처럼 초·중·고 야구부가 모두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그에 비해 시설이 많이 아쉬웠는데, 중도문 야구장은 크고 깨끗해서 모두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많이 쓸 예정입니다.” 다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종목별 체육시설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조명수 회장은 “현재 가장 필요한 시설은 파크골프장과 테니스장인데 현재 시와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우선 종목으로 시급하다고 보는 건 ‘수영장’이다. 속초에 수영하는 인구가 많은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아, 속초중 체육관에 공공수영장이 생길 예정이다.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속초시체육회는 학교 체육을 밑바탕 삼아 엘리트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조 회장은 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매달 포상금제를 통해 금·은·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시상을 했을 때 선수들의 반응도 좋았고, 실제로 속초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2단계 상승한 종합 5위에 오르며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학교 선수단이나 실업팀이 기반을 갖췄지만, 속초시체육회에서는 조금씩 성장하는 이번 기세를 몰아 올 연말에 체육 유공자 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엘리트 선수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속초시체육회는 생활체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더욱 활성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14개 종목의 체육 교실을 무료로 진행하기 위해 분기별로 600여명의 참여자를 신청받고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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