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민예총(회장 박민효)이 ‘제19회 통일문화제’와 ‘제21회 민족예술제’를 잇달아 연다.
속초민예총은 오는 16일 오후 7시 공간소극장(교동)에서 통일담론을 다양한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제19회 통일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17~20일 나흘간 속초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다중복합문화체험 방식으로 전시와 공연 등으로 꾸미는 ‘제21회 민족예술제’를 연다.
‘제19회 통일문화제’는 양양 출신 소설가 이경자 씨 토크콘서트로 준비됐으며, 특별공연으로 테너 민정기 씨와 속초아리랑보존회가 참여한다.
토크콘서트는 이 작가가 지난 2010년 발표한 소설 <순이>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순이>는 한국전쟁 직후 수복상황을 배경으로 시골마을 소녀 순이의 성장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남북분단 직후 북한지역이었다가 전쟁 이후 남한에 편입된 양양지역 마을 사람들이 겪은 일상을 그렸다. 이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불리는 <절반의 실패>를 통해 여성 운명에 대한 천착과 여성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제21회 민족예술제’는 음악협회 공연과 캐리커처 체험, 문학협회 시화전, 공예협회 미니어처 전시회가 열린다. 또 속초시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 사진작가들의 전시회도 마련된다.
속초민예총 박민효 회장은 “남북 대치가 심할수록 통일에 대한 담론은 더욱 다양하게 분출되어야 한다. 통일문화제는 지역과 예술, 통일의 담론이 함께 하는 축제의 밤이다”고 말했다.
도혜정 기자 themoonn6@gmail.com
이경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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