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유수율 92.4%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연간 130만 톤의 누수를 절감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속초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상호 협력해 추진한 ‘속초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92.4%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상하수도협회 성과판정위원회로부터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시·군 지역 상수관망의 심각한 노후화와 누수율을 개선해 깨끗한 물 공급을 실현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환경부가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다. 5년간 사업대상지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하며, 속초시는 목표치를 월등히 초과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된 상수도 총 수량 중에서 요금 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로, 높은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각 가정으로 수도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누수율이 낮음을 의미한다.
앞서 속초시는 환경부와 함께 지난 2019년 총사업비 282억원을 투입해 사업의 첫발을 내딛고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속초시 장사, 영랑, 동명, 중앙, 청학, 교동 일원의 노후관로 25.0km 교체를 완료했으며, 속초시 상수관로를 26개 소블록으로 분할하는 블록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누수탐사·복구 226건을 완수하면서 유수율을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사업 착수 당시 59.3%에 불과했던 유수율을 92.4%까지 높이며 연간 130만톤의 누수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수돗물 생산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4억원을 절감하게 된 셈이다. 절감된 수돗물 생산비용은 시설 재투자비로 활용해 상수도 운영·관리 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데 쓰인다. 또 수도 요금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구축해 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극한 가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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