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에 속초유케어센터(센터장 최철재 교수) 이전 개소식이 있었다. 시에서 대포동 ‘속초시 동해대로 3757’에 새로운 사무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지금까지는 1989년에 지은 과거 조양교회 건물을 센터사무실로 사용해왔는데, 건물 노후화로 장마철 빗물누수와 계단부식 등의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센터시설 리모델링 공사는 2024년 9월 9일 시작하여 11월 10일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센터규모는 면적이 144㎡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사사업비는 추가로 들었다. 왜냐하면 건물이 과거 대포항만공사 때 공사관계자 숙소로 사용하던 장소라서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했으며 이에 따라 설계·건축·전기통신공사와 데크공사까지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양동센터는 새마을 동네 관광명소화로 복잡했다. 또한 인근에 어린이집과 무료급식소가 있어서 주차장 공유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대포동 센터는 주차장이 광활하다. 바다 조망은 특별한 혜택이다. 그야말로 종사자들의 업무스트레스 해소에 최적이다. 그래도 간혹 센터를 방문한 분들이 사무실 공간을 둘러보고 협소하다고 말할 때 센터장은 입버릇처럼 “책상 넓다고 공부 잘하나요? 나는 밥상에서 공부했거든요!”라고 응대하곤 한다. 속초유케어센터는 (사)설악기독교종합복지회 산하기관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어르신병원동행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센터 인적구성은 센터장 1명, 사회복지사 10명, 생활지원사 53명으로 총 64명이다. 특별한 자랑거리는 속초유케어센터 실장이 2년 연속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여 2관왕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2023년 여름 1시간에 72.7mm 폭우로 소방청전산망 마비상황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119버튼 신고접수로 센터요원이 현장에 출동, 안전을 확인하고 네 분의 어르신을 대피시킨 사례발표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최우수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속초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활약 등 속초유케어센터의 평소 업무를 담은 속초시 유튜브 동영상이 2만4천뷰를 넘어 인기 동영상으로 인정받아 2024년 전국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다시 보건복지부장관상(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시청 미디어운영팀의 협조로 제작된 영상물이다.
또한 2024년 11월 21일에는 속초시 주선으로 MG새마을금고 희망나눔재단이 제공한 병원동행서비스용 카니발특장차를 전달받았다.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중교통에 따른 체력과 경제적 부담 그리고 강릉과 춘천의 상급병원 이동문제가 동시에 해결되었다. 이로써 속초유케어센터는 전국 최초로 어르신 병원동행서비스 특장차 보유센터가 되었다. 현재 병원동행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강원극동방송 라디오 게시판에 하루 2회씩 광고 방송되고 있다. 센터장 직임은 개인적으로 학문연구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직 평생 121편의 논문저서 가운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관련 논문이 4편이나 포함된다. 한국학술정보(KCI) 등재지인 한국전자통신학회에 “자가 학습 행동분석기반의 시니어 응급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니어 행동분석 돌봄시스템 연구”, “동작인식센서를 이용한 재활프로그램 콘텐츠 설계”, “노인전문요양병원의 웹콘텐츠 접근성 개선방안”을 연구책임자인 교신저자로 게재했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무료원문보기 열람이 가능하다.
지난해 2024년을 돌아보면 감사뿐이다. 이제 새해 2025년에도 새로운 사무공간 이전을 계기로 어르신 고독사 제로(Zero)도시 속초의 중추적 기관으로, 어르신에게 더욱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유쾌한 돌봄을 실천하는 속초유케어센터가 될 것을 다짐한다.
최철재 경동대학장, 속초유케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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