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처럼 되는 것이 꿈이에요.”
고성중학교 김보미(1년, 사진)가 도내 골프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8월말 홍천 비콘힐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2회 강원도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여중 1위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강릉 메이플비치CC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강원도지사배 골프대회에서 여중 3위를 차지했다.
김보미는 1학년생으로 선배들보다 체력이나 경험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집중력과 기술력으로 이겨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고성지역 유일의 엘리트 여자 골퍼인 김보미는 지역에서 선배들이 없었던 골프종목을 선택해 꿈을 키우는 중이다.
“골프를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좀 더 노력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아버지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박인비 선수처럼 훌륭한 골퍼가 되고 싶어요.”
죽왕면 문암리가 고향인 김보미는 오호초교 5학년 때 한 기업의 지원으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이어 6학년 때부터 각종 도 대회와 전국대회에 출전해 상위권(10위 이내)에 들며 골프선수로서의 자질을 키워왔다.
문암에서 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친인 김장복 씨는 “딸이 골프선수를 해 보겠다고 해서 꿈을 키워주기로 했지만, 많은 비용이 드는데다 요즘 고기가 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보미는 현재 경기도에 있는 동탄골프아카데미에서 코치들의 지도 아래 하루 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168cm의 신장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230야드(210m)로 장타인 김보미는 퍼터 등 숏게임은 강하지만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하고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떨어져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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