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영 대표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연어 거점인 양양군의 연어산업화가 육상양식 전문기업인 설수산의 첨연어 양식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양양 손양면 수산리에 위치한 설수산(대표 안석영)은 지난해까지 3년생 첨연어 양식에 성공하면서 고유종인 첨연어의 양식산업 활성화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1년생, 2년생, 3년생 첨연어가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양식 첨연어를 확인한 결과, 바이오 원재료로 주로 사용하는 정소의 크기도 하천으로 오르는 4∼5년생과 같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남대천으로 오르는 연어의 자원량이 갈수록 감소하는 상황에서 첨연어의 대규모 양식 가능성이 높아져 산업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안석영 대표는 “지난 3년간 우리 고유종인 첨연어의 성장 과정을 연구 분석한 결과, 바닷물과 민물의 순치 과정에서 민간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안정적인 첨연어 양식이 가능한 만큼, 연어산업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수산은 지난 2018년부터 은연어 치어 1천미로 육상양식에 들어간 후 육상수조에서 바닷물로 적용시키는 순치과정을 거쳐 90%의 성공률을 거두며 안정화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순치율을 98%까지 높여 최대 6만미를 성장시키는 ‘연어 해수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출원까지 받았다.
당시에는 육상연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 가성비를 감안해 바닥에는 강도다리를, 그 위에 은연어를 양식하는 복합양식을 시도해 정착시켰었지만, 그동안 고유종인 첨연어의 양식 연구에 집중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이에 설수산은 첨연어의 맞춤형 산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인 가운데 실질적인 연어산업화가 자원량 증대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로 상품화돼야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산 연어 대중화 선도
설수산은 첨연어의 본격적인 양식에 발맞춰 양식분야 선진화 시스템 안착을 중심으로 맞춤형 출하·유통과 연구&스마트양식 시설 도입 등을 통해 국내산 연어의 대중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양양연어축제에 양양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참여해 남대천 샛강에 연어를 풀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실제 샛강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남대천 연어를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5년 전부터 연어양식산업화에 도전해온 설수산은 최근의 활성화 추세에 따라 양양군의 연어산업화를 민간분야에서 견인할 수 있도록 선순환 스마트 거점 마련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양식한 첨연어를 남대천에 사계절 방류하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대서양 연어양식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스페인을 찾아 마드리드에 위치한 ‘디박’이라는 글로벌기업을 방문한 후 양식시설 현대화 과정을 자세하게 견학하고 시설 적용 시기를 검토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기도 했다.
이처럼 양양산 고유종인 첨연어의 양식산업화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연어의 정액과 정소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활성화도 점쳐지고 있다. 설수산은 현재 하천 연어의 정소 등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다목적 산업화를 구상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연어산업화가 자원량 증대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로 상품화돼야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연어 훈제 제품과 연어포와 연어장 등 부가적인 연어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연어먹거리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설수산은 기업과 주민들이 연어음식 산업화를 위해 발족한 ‘연어사랑회’와도 협력을 강화하해 양양 남대천 연어의 브랜드 높이기 기반 역할을 해내며 연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설수산이 키우고 있는 첨연어.
첨연어 채란 모습.
정액과 수정하는 모습.
안석영 대표는 “우리나라 연어산업화가 연어의 고장인 양양군을 거점으로 순수 국산 기술력과 양식산업 및 먹거리 개발로 넓혀나갈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양양연어가 세계적인 연어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자체 연구 개발 활성화는 물론 민간과 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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