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첫날, 설악권 해맞이 명소에는 동해 수평선 너머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한 해맞이객들이 몰려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동해에 떠오른 붉은 해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아침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다수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과 행복을 기원했다. 해맞이 행사를 대폭 축소한 속초시에서는 오전 6시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속초해수욕장 야간경관 조성사업인 ‘빛의 바다 Sokcho’ 오픈식만 개최했다.
이날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한 해맞이객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탄핵 정국 속에 정말 힘들었는데, 새해를 맞아 속초해변에서 밝게 떠오른 둥근 해를 보면서 을사년 새해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도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북단 고성을 방문한 해맞이객들이 둥근 해를 반기고 있다.
고성군에서도 을사년 첫해를 보기 위해 많은 해맞이객이 각 해변에 모였고, 동호리 해변과 봉수대 해수욕장 등에서는 새해 떡국과 어묵 나눔 행사가 진행했다. 추운 날씨에도 새해 첫 일출을 마음에 담아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양양군은 지난해와 같이 공식적인 해맞이축제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지난 1일 오전 7시 45분 일출에 맞춰 낙산해변을 중심으로 현남면 서핑해변과 강현면 물치해변 등 주요 해맞이 명소에는 인파로 북적였다.
낙산해수욕장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수평선 너머로 떠오른 해를 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새해에도 최대 숙박시설인 양양쏠비치는 콘도와 호텔 모두 예약률 100%를 보였고, 설해원과 낙산비치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도 만실을 기록했으며, 서울양양고속도로는 해맞이를 본 관광객들의 차량이 지정체를 반복하며 오후 4시가 지나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서울에서 낙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해에는 대통령 탄핵과 제주에어 참사 등 어둠이 드리웠는데, 을사년 새해에는 붉게 치솟은 태양이 우리나라를 더 밝고 환하게 비추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김주현·정채환·임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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