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한국문인협회 속초지부장을 최명선 시인이, 설악문우회 회장을 채재순 시인이 맡아 활동에 들어갔다.
최명선 신임 속초문인협회 지부장은 “삶의 가치가 문화의 중심으로 옮겨가는 시대에 예술의 근간이 되는 문학의 사명과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일궈놓으신 문학정신을 디딤돌 삼아 문학의 저변 확대에 힘쓰겠으며, 문인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소통하는 건강한 문협, 소통 속에서 위로와 위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열린 문인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3년.
최 지부장은 2004년 <문학세계>로 등단해 첫 시집 <기억, 그 따뜻하고 쓰린>(2006년)을 비롯해 <말랑한 경문>(2016), <환승의 이중 구조>(2021)를 펴냈다. 속초문인협회, 갈뫼(설악문우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속초문인협회는 회원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며 매년 백일장과 시화전을 열고 <속초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채재순 신임 설악문우회 회장은 “1985년에 설악문우회 회원이 되어 선배님들의 보살핌과 격려 덕분에 지금까지 문학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야 조금이나마 그 사랑의 빚을 갚을 수 있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기행 등을 통해 회원 상호 간의 문학적 교류가 평화롭게 이루어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갈뫼>가 전국 최장수 동인지에 걸맞게 매월 합평회를 통해 다듬어진 작품을 실을 수 있도록 회원들과 더불어 애쓰겠다”고 했다. 임기는 2년.
설악문우회는 지난 1969년 창립한 전통의 문학단체로 시, 소설, 동시, 동화, 희곡, 수필 등 각종 장르를 포용하는 동인지 <갈뫼>를 매년 발간하면서 설악권 문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30여명의 동인이 활발하게 문학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달 정기 모임 시 문학토론과 작품감상을 통해 회원 상호 간의 문학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채 회장은 1994년 <시문학>으로 등단해 <그 끝에서 시작되는 길>(1999년), <나비, 봄 들녘을 날아가다>(2008년), <바람의 독서>(2013년), <복사꽃소금>(2018), <집이라는 말의 안쪽>(2023)을 출간했다. 2013년 강원문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시인협회, 설악문우회, 물소리詩낭송회, 속초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고성 광산초등학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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