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속초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가운데 이병선(왼쪽에서 세 번째) 속초시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했다.
속초시가 법정 문화도시를 향한 기나긴 노력 끝에 마침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시는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서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99억원을 확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조성사업비 198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 2022년 9월 제5차 법정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속초시는 ‘공존문화도시 속초, 시민의 문화적 삶이 생동한다’는 슬로건 아래,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어 지난 2023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기초지자체와 세종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재 신청을 받았고,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재도전하면서 이번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대상지로 선정됐다.
특히, 시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컨설팅을 실시, 실향민을 통해 전해져온 함경도 지방의 음식문화와 현대적 음식문화 등이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특징을 살려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 또 고유한 음식문화를 도시의 미래가치와 결합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속초문화관광재단(문화도시센터)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구체화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활동을 발굴하고 추진하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속초시가 가진 음식문화의 매력을 국내·외로 널리 알려 문화발전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속초를 만드는 동시에 고성군·양양군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속초만의 특색 문화자산 발굴 결실”
이병선 시장 “대한민국 대표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로컬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 기반의 음식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속·고·양 컬리너리 상품 개발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 제59회 설악문화제와 연계해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를 개최하며 음식문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지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렸다. ▶1면에서 이어짐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속초의 바다를 배경으로 음식과 영화를 접목해 속초만의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동쪽의 밥상’ 다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 가는 지역 전통 음식을 체계적으로 복원해 새로운 레시피로 발전시켰고, 음식과 결합한 공연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속초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영북문화권(속초·고성·양양)의 광역권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 점도 좋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북위38 브랜드팝업 시너지위크’ 행사를 통해 로컬브랜드와 로컬크리에이터의 협력 모델을 제시했고, ‘동행아트 프로젝트’ 행사에서도 마을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선보이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적 음식문화, 전국의 다양한 지역의 음식문화가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음식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은 우리 시의 음식문화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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