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도 대통령 탄핵 촉구 거세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설악권에서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시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속초·고성·양양 2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속초시 황소광장과 양양군청 앞,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 앞, 고성 농협중앙회 고성군지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과 이양수 의원의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비상계엄 당일 관할 군부대가 고성군청에 잠시 들렀고, 속초·고성 주둔 HID 특수부대원들이 서울로 향하다, 복귀해 우려를 자아냈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추진
고성군이 국내 최대 석호인 화진포 일대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국가 해양생태공원 중기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군은 지난 1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대상지역은 오는 2026년에 선정될 예정이며, 군은 선정 시 경제적 파급효과 1조2,364억원과 7,576명의 일자리 창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 접경지 추가 지정 ‘경사’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월 13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속초시와 경기 가평군을 포함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간 15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과 함께 접경지 연계 공모 사업 선정 시, 국비보조를 기존 50%에서 80%로 상향 적용받게 돼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특히, 시가 역점 추진하는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을 비롯해 동서고속철도 건설과 이에 따른 통합역사와 역세권 개발 등 핵심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기대된다.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제 추진
민원인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 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양양군민들의 주민소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지난 12월 9일 ‘양양군수 김진하 퇴진 촉구 범군민대회’를 연 데 이어, 10일 오전 기자회견 후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양양군민 4,786명의 서명을 받은 주민소환청구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 직무정지와 2월 중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파라타항공으로 새출발
지난 2016년 4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해안의 글로벌화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플라이강원이 지난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다, 지난해 6월 기업회생에 들어간 가운데 위닉스가 전격 인수·합병하고 파라타항공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어 파라타항공은 내년부터 양양-제주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양국제공항의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영랑호 부교 철거 ‘찬반 논란’ 지속
속초시의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완공한 영랑호 부교(영랑호수윗길)가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소송으로 지난 8월 법원의 철거 이행이 결정됐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에는 철거에 대한 특정 기한이 없는 데다, 철거 예산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권을 쥐고 있는 속초시의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철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속초시의회가 주민공청회를 기획했으나, 패널 모집 인원 미달로 두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옛 동우대 부지매각 결국 ‘무산’
지난 5월 학교법인 경동대의 옛 동우대 부지매각 추진이 알려지자, 속초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무산됐다. 속초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대대적인 시위와 3만명 서명운동을 펼치며 동우대 부지매각 저지와 환원을 촉구했다. 이에 속초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학교시설 이외로 사용할 수 없도록 부지 일원 약 30만㎡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향후 학교법인의 매각 결정을 제지할 마땅한 대안이 없어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경지서 ‘대북전단 살포’ 우려 긴장감
납북자 단체가 지난 11월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일원에 대북 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집회를 신고하고, 살포를 예고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현내면 주민을 주축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돼 최근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적으로 막는 등 행동에 나서 충돌이 우려됐으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재차 살포 강행방침을 밝히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속초해변 대관람차 ‘법정 공방’ 장기화
속초시는 지난 6월 속초해수욕장 관광명소 대관람차(속초아이)의 해체 절차에 관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운영업체에 철거 명령 이행을 통보했다. 이에 운영사 측은 속초시의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법원도 ‘속초시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했다’는 업체의 신청을 인용하면서 지난 8월부터 대관람차 운행이 재개됐다. 이에 시는 위법성 해소를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법정 공방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고성군, 여름 피서객 208만명 방문
고성군이 올해 해수욕장을 조기 운영한 결과,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08만여명의 피서객을 유치, 동해안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들이 감소 추세인데 반해 고성군의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은 정책적으로 맞춤형 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군은 내년부터는 여름에 한정하지 않고 4계절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정리 : 김주현 · 정채환 기자 · 임천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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