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승 강릉원주대학교 강사가 지난 6일 열린 ‘속초돈돌라리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속초돈돌라리가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모두 마친 가운데 체계적인 보존 및 전승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지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속초시와 속초문화원은 지난 6일 개최한 ‘속초돈돌라리 학술 세미나’를 끝으로 2022년부터 3년 동안 추진해온 속초돈돌라리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완료했다.
학술 세미나에서 ‘속초돈돌라리 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표한 황주승 강릉원주대학교 강사는 “속초돈돌라리는 분단 시대를 넘어, 북에서 남이라는 공간을 넘어 속초 청호동에 정착하면서 실향민의 아픔과 그리움을 대변한 노래로 현재까지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며 “속초돈돌라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 무형문화재 선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강사는 속초돈돌라리의 무형문화유산 가치에 대해 “전통적, 예술적, 민속적 가치와 실향민, 청호동이라는 고유성,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해 속초에 정착한 문화유산으로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실향민 세대를 포함한 속초돈돌라리보존회라는 전승 공동체도 활성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장기적으로 속초돈돌라리의 전승 및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 무형유산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보존회와 함께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희 속초돈돌라리보존회 회장은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이 끝나 내년 초에 도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미래무형유산발굴육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속초돈돌라리가 유일하며, 그동안 속초돈돌라리 학술조사 및 연구, 전승자 발굴, 교육, 공연, 체험, 전시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속초문화원은 내년에도 속초돈돌라리의 대중화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승교육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속초시는 현재 속초도문농요(제20호), 속초사자놀이(제31호), 속초아리랑(제41호)이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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