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이 지고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연말연시 주위를 둘러보며 새 희망을 써야 할 시기지만,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여야 정치는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고, 환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경제 상황이 한치를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서민들의 삶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연말연시 지역경기는 크게 위축되고 있고, 주말이면 차량들로 가득하던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최근에는 한산해지고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접경지를 둘러싼 설악권은 북한의 도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말 그대로 ‘내우외환’을 걱정하며,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작금의 상황을 흔히들 ‘을씨년스럽다’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1905년 외교권을 일본에 강탈당한 을사년 ‘을사늑약’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2025년 을사년 새해에는 보다 더 본질에 가까운 사고와 행동에 집중해야만 내우외환의 위기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는 정치가 안정화될 때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에 새해에도 이어질 탄핵 정국이 조속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설악권은 속초시가 접경지역으로 추진 지정되고, 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최북단 고성군은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추진과 해양심층수 산업화 업그레이드 진행, 양양군은 연어산업화와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통한 맞춤형 미래 먹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보듬고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정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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