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12일에서 13일 이틀간 교정에서 연탄 성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속초시 연탄은행에 기부했다.
속초고(교장 장승복) 학생자치회가 직접 나서 모금한 연탄 성금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속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12일에서 13일 이틀간 교정에서 연탄 성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148만2000원의 수익금을 속초시 연탄은행에 기부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앞서 자치회 학생 21명은 지난 7일 차가운 초겨울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금호동 40계단 부근 산동네에서 연탄 1,000장을 지게와 릴레이 방식으로 3가구에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어 학생자치회 총회에서 학생들이 연탄성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자발적으로 건의했고, 학생문화부와 학생자치회가 공동 주관해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물품을 기증받았다.
교정에서 열린 바자회는 축제의 장이 됐다. 옷, 신발, 운동기구, 악기, 책, 필기구, 전자기기 등 수백 점의 물품이 교실 한켠을 가득 채웠으며 학부모들도 적극 동참했다.
고성에 거주하시는 한 학부모는 갓 짠 들기름 4병을 기증하거나 학부모회에서 손수 제작한 수세미 100개를 보내는 등 학생들을 격려했다.
속초고 학생들은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져 행복과 즐거움이 배가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바자회를 총기획하고 주관한 장수연 학생문화부장은 “학교 공간은 배움의 장을 넘어 다양한 문화 활동과 실천을 통해 참된 가치를 배우고, 만족을 느끼는 행복한 삶의 현장이 되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좀더 체계적인 계획과 알찬 진행으로 속초고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