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 세미나실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수료식이 열렸다. 9명의 수강생들은 주 2회 총 100시간을 이수했다.
“다 함께 모여서 한국어를 공부하니, 실력이 쑥쑥 늘어나 정말 재밌어요.”
속초시와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지원한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수료식이 지난 5일 열린 가운데 교육을 마친 수강생 9명에게 교육 확인서와 선물 증정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속초해양산업단지는 외국인 근로자의 지역사회 적응과 근로 중 의사소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민간단체 최초로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지역학습관으로 인정받았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을 5단계까지 수료하면 체류자격 및 국적취득 시 가점을 부여받게 된다.
올 6월부터 실시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은 9명으로, 이들은 주 2회씩 총 100시간의 교육 과정을 거쳐 지난 11월 27일 실시한 필기·구술시험의 1단계 테스트에서 평균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처음 한국에 들어와 속초해양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안(29) 씨는 “한국어 공부하면서 쓰기가 제일 어려웠지만 다같이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속초해양산업단지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이수한 수강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 외국인들은 총 100시간의 수업을 듣고 테스트에서도 평균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 배민주 팀장은 “사회통합프로그램 0단계~2단계 중 이번 수료생들은 1단계를 마친 것이고 내년에 2단계 반을 운영하면 자연스레 올라가게 된다”면서 “업체별 수요 조사를 했을 때 0단계부터 신규로 수강 예정인 학생들이 벌써 13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전문 취업 비자로 입국하는 E9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계절 근로자, 이미 국적은 취득했지만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 등 시장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관내 외국인 근로자 모두에게 문을 열어두었다. 외국인 근로자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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