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봉포에서 양식 중인 은연어가 본격 출하됨에 따라 은연어 요리를 지역의 특화음식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때 마침 고성군이 문어와 함께 은연어 요리 시식회를 연다. 군은 지난 8월 수산식품 대중화 요리개발 용역을 통해 은연어 요리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시식회 후 각계의 의견을 들어 레시피를 보급하는 등 은연어 요리의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은연어를 양식 중인 동해STF는 롯데상사를 비롯해 국내 대형할인점과 횟집 등에 연말까지 400톤의 활어로 공급하기로 했다. 은연어가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되고, 지역에서 은연어 요리가 대중화되면 고성군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요즘은 관광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름 난 음식 한 가지만 있어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연어 요리는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 3만2,000톤에 달하는 냉동 연어가 국내에 수입돼 식탁에 오른다고 한다. 국산명태가 잡히지 않아 수입명태를 먹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해 명태 자급화에 한 발작 다가섰지만, 국산 명태가 실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은연어가 명태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생산해 수입산을 대체한다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고성군의 운연어 요리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은연어의 원활한 공급이 선행돼야 한다. 동해STF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추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은연어 요리가 보급되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