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가 지난 10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양양주민 4,786명이 날인한 서명부를 제출했다.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범군민 궐기대회가 지난 9일 양양군청 앞에서 열렸다.
민원인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 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는 지난 9일 ‘양양군수 김진하 퇴진 촉구 범군민대회’를 연 데 이어, 10일 오전 기자회견 후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양양군민 4,786명의 서명을 받은 주민소환청구 서명부를 제출했다.
투쟁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지역위원회 등 강원지역 정당과 시민단체 200여명은 이날 양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진하 군수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영순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여성위원장은 “김진하 군수는 민원인을 상대로 한 범죄 의혹으로 군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며, “여성의 인권과 권익을 짓밟은 김 군수는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튿날인 지난 10일 양양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이날 서명부 제출에 앞서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는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에 즈음한 100인 선언’을 낭독하며 즉시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100인 선언문을 통해 △양양군 행정을 감시해야 할 양양군의회의 책임방기 성토 △양양군의 각종 불·탈법적 인허가와 인사청탁 및 인사비를 좌시하지 않을 것 △각종 수의계약에 있어 일부 업체 몰아주기 관행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 △군수를 위시한 토호세력들의 권력과 이익독점을 용납하지 않을 것 △각종 정책에 대한 군수의 독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 등을 경고했다.
김동일 대표는 “우리는 오늘 서명인의 결의를 모아 선관위에 서명부를 제출하는 동시에 주민 투표 성사를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며, “김진하 군수는 온갖 추문에도 부끄럼 없는 행동으로 군민들의 명예를 더럽힌 바, 우리 군민의 손으로 군수를 처벌해 스스로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번에 추진하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출된 서명부를 심사한 후 23일부터 29일까지 열람 기간을 거쳐 7일간의 이의 신청 뒤 20일 이내로 김진하 군수로부터 소명을 받아 최종 위원회를 열어 인용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앞서 김진하 군수는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며,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한 후 소환조사가 이뤄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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