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성에서 양식에 성공한 은연어가 식탁에 오르고 있다.
고성 봉포에서 은연어를 양식하고 있는 (주)동해STF(대표 김동주)는 “수중가두리에서 양식한 연어를 성어로 키워 최근 롯데상사에 첫 출하를 했다”며 “내달 8일 봉포 양식장에서 출하기념식과 시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동해STF는 롯데상사를 비롯해 국내 대형할인점과 횟집 등에 연말까지 400톤을 활어로 공급하고, 내년 1,000톤, 2018년 2,000톤 등으로 점차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해STF는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등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 11월부터 고성 봉포항 앞바다에 최대 2,000톤가량 생산이 가능한 심해가두리 양식시설 10개 조를 설치하고 은연어 양식을 시작했다. 이 양식장에 80~120ｇ의 새끼 연어(스몰트)를 입식해 불과 1년 만에 4~5㎏의 성어로 키웠다.
동해STF 관계자는 “연간 3만2,000톤에 달하는 냉동 연어가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며 “점차 생산시설을 확대해 수입 연어를 국내산 생물 연어로 대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양식 연어 대량생산체제가 갖춰지면서 도는 내년에 국비와 도비, 자부담 등 20억원을 들여 연어 종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오는 2020년까지 동해안 연어 생산량을 2만톤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도는 연어 1만톤을 생산하면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효과가 2,6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어는 냉수성 어종이어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바다 표층에서 양식이 가능하지만, 수온이 20도 이상 오르는 여름에는 2∼3일을 버티지 못하고 폐사해 사계절 양식이 힘들었다.
봉포 양식장은 연중 한류가 지나는데다 10m 아래 수심층은 20도 이하의 수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송어와 연어 양식이 가능하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국내 처음으로 은연어 양식에 성공한 (주)동해STF가 출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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