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지난 10일 양양도호부 관아 복원·정비 학술세미나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양양군이 지난 10일 오후 1시 양양문화복지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양양도호부 관아 복원·정비’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갖고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양양군의 조선시대 지위인 도호부 관아 복원 및 정비를 통해 정체성과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양양군이 주최하고 강원역사문화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가 주관해 양양군의 오랜 정체성을 나타내는 ‘양양도호부 관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역사 유적 콘텐츠 발굴과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이 기획해 마련한 학술세미나 발표에는 △양양도호부 관아 복원의 필요성과 역사적 의의(임호민 가톨릭관동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문헌으로 본 양양도호부 관아의 규모와 변천(정지연 강원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본 조선시대 관아의 복원과 활동(양해웅 호남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 △양양도호부 관아의 복원을 위한 제언(김준식 세종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주제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은 유재춘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 복원분과 위원)가 좌장을 맡아, 권순진 (재)수도문물연구원 실장, 최장순 강원대학교 건설융합학부 교수, 이상수 가톨릭관동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 이상균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양양도호부와 관련된 역사·고고학적인 자료, 건축물, 지명 등의 체계적인 학술 연구를 통해 양양도호부 관아 복원을 추진하며 역사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양양도호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적 조사와 활용, 효율적 복원·관리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좋은 자리였다”며, “양양도호부가 지역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만큼, 주민 여러분도 앞으로 추진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양도호부 복원사업은 과거 고구려 때 익현현(翼峴縣), 신라시대에는 수역령(水域領)으로 불리던 양양군이 고려 원종 원년(1260년)에 지양주사(知襄州事)로 승격됐으며, 조선 태종 13년(1416년)에 도호부(都護府)로 지정된 오랜 역사성을 다시금 되살리기 위해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양문화원은 박상민 문화원장을 중심으로 이 같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양양도호부 복원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신묘 복원을 비롯해 특별한 항거 역사로 기억되는 1919년 3·1만세 운동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양양신청년동맹 △신간회지회 △어민운동 △양양농민조합운동 등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대상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민족운동을 보다 확연하고 세밀하게 기술해 소중한 역사적 자료로 후세에 잇기 위한 노력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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