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립 진부령미술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윤경 서양화가의 초대전 ‘하늘바라기’가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하늘바라기’ 연작 등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윤경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대상은 주로 나무다. 작가는 버려진 나뭇조각들을 수없이 갈아내고 붙이는 인내의 작업을 통해 다시금 캔버스에 ‘나무’를 아름답게 소생시킨다. 작가가 사계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을 그려낸 ‘하늘바라기’ 연작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과 사, 버려짐과 소생 등을 화려하고 차분하게 담아냈다.
이번 초대전에 전시되는 ‘하늘바라기’ 연작 중 1작.
“내게는 세 분의 아버지가 계십니다.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올해 4월에 돌아가신 내 육신의 아버지, 언제나 나의 그림과 전시를 후원해주시며 이끌어주고 계신 전석진 진부령미술관 관장님 그리고 나의 영적인 아버지이신 하나님.”
이번 전시는 윤 작가가 10여년만에 진부령 미술관에서 갖는 두 번째 초대전으로, 자신의 뿌리인 세 분의 아버지들에 대한 사부곡이자, 세상의 모든 아버지께 바치는 오마주로 기획됐다.
윤경 작가
윤경 작가는 “저를 오늘의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이 세 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저의 그림을 보시는 모든 분께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 은혜에 빚진 자임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윤경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학과 대학원을 졸업 후 백석대학교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다수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이대서울병원, 파이욘드 갤러리 등 다양한 기관과 갤러리에 소장돼 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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