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대형산불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산불방지지원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자, 경기도·경상북도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양양읍 월리 산24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0억원(국비 7억원)을 투입해 산불방지지원센터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대형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양양군은 산불지원센터를 건립해 강릉에 위치한 동해안산불관리센터의 역할과 장비를 분산시켜 효율적인 산불방지 및 진화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강원도와 합동으로 산림청에 신규사업 반영을 협의했지만, 올해 사업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산림청과 기획재정부에서 강원도만의 사업으로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다만 산림청과 기재부는 산림면적이 많은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산불방지지원센터 신축사업을 계획하면 국비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지난 4월 내년도 당초예산에 국비 지원을 신청했으며, 연내 경기도 및 경상북도와 함께 기재부를 방문해 산불방지지원센터 신축사업의 당위성과 예산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군은 동해안의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강릉에 동해안산불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모든 장비와 역할을 맡기고 있으나, 설악권과의 거리가 멀어 신속 대응이 어렵고 산불진화 장비의 경우, 거점화가 필요한 만큼 양양지역에 산불방지지원센터를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군은 산불방지지원센터에 각종 진화차량 및 산림재해장비 보관시설과 산불전문진화대원 대기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