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찍힌 사진이 밋밋하거나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사진의 근본인 ‘빛’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빛으로 연출하는 것은 사진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번 시간에는 자연광을 활용한 사진 연출법을 소개한다.
빛의 골든타임 : 황금시간대(골든아워)
자연광 사진의 매력은 시간대에 있다. 사진작가들이 밤샘 작업을 하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시간이 바로 ‘골든아워’이다. 이 시간대의 빛은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을 띠어 사진을 한층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 골든아워란? 일출 후 약 1시간, 일몰전 1시간을 의미한다.
12월 기준,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10분,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10분이다. 이를 기준으로 골든아워는 오전 7시 10분부터 8시 10분까지, 오후 4시 10분부터 5시 10분까지로 계산할 수 있다. 이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일상적인 장면도 특별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골든아워 사진 예시. <출처 : 홍기성, 2024, 갤럭시 S22 울트라>
골든아워, 극적인 사진을 찍는 구도
골든아워 시간대에는 빛을 등지고 촬영하는 것이 기본 구도다.
부드러운 빛이 피사체를 감싸주며 자연스러운 효과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시, 얼굴을 터치해 밝기를 살짝 조정하면 그림자를 완화하고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있다. 빛을 정면에서 받는 역광 촬영도 추천한다. 이 시간대의 부드러운 빛은 실루엣 효과를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골든아워, 촬영하면 좋은 장소
1) 속초 청초호공원 데크 일대
2) 델피노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 실루엣 촬영
3) 속초해변의 일몰
4) 청초호 엑스포 공원의 나무 사이 길 (새어들어오는 햇빛을 적절하게 이용)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 그림자 촬영
한낮에는 빛이 직각으로 내리쬐어 강한 명암 대비를 만든다. 이러한 특징은 피사체의 입체감을 강조하는 데 유리하며, 창의적인 그림자 촬영에 적합하다.
한낮 촬영 구도 예시
1) 나뭇잎 그림자를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드리워 볼 것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칠 때 생기는 그림자를 피사체에 얹으면 독특한 패턴이 완성된다. 이를 활용해 얼굴이나 손에 자연의 느낌을 더하거나 예술적인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뭇잎 그림자. <출처 : 픽사베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 특정 창문에 내리쬐는 강한 햇빛으로 연출하기
해가 정오에 가까울수록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강렬해지고 직선적인 그림자를 만든다. 이를 활용해 소품과 그림자를 조합하면 감성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문 빛 아래 커피잔, 올라오는 김, 책을 함께 배치하면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커피잔과 햇빛. <출처 : 홍기성, 2024, 갤럭시 S22 울트라>
스마트폰 사진 촬영의 핵심은 빛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있다. 골든아워의 부드러운 빛과 한낮의 강렬한 그림자는 평범한 장면을 특별한 작품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다. 이번에 소개한 팁을 활용해 여러분의 일상을 예술로 담아보길 바란다.
다음에는 인물 사진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방법으로 찾아뵙겠다. <계속>
홍기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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