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난 22일 고성군을 방문한 가운데 주민들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북경협기금 지원과 대체산업 육성, 통일교육원 건립,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강훈 군 번영회장을 비롯해 김춘희 군여성단체협의회장, 함홍렬 군이장단협의회장, 김창길 외식업고성군 지부장 등 고성지역 주민대표들은 이날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연 간담회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고성군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금강산 중단으로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특별교부세 지원과 군부대가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유지에 대한 임대료 지급,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 대북영농지원단 구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통일교육원 건립 등 최북단 고성지역에서 각종 통일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완화해 화진포 일대에 대체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홍 장관은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고성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법률적인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고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함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성지역 현장견학 통일교육 확대와 통일전망대 전시 콘텐츠 지원, 통일전망대권역 관광지 지정 지원, 고성지역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금강산관광 레일바이크사업 등 고성 주민들이 건의한 사업들을 적극 검토해 가능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와 동해선 철도 제진역,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뒤, 거진11리 해변일대에서 열린 명태축제를 관람했다.
이틀날인 23일에는 전방지역 717관측소(OP)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난 22일 고성군을 방문해 거진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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