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 기념사업회가 지난달 29일 이양수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시민들과 동서고속화철도의 성공적인 연결과 대응 준비를 점검했다. 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26일 김진태 지사가 현장을 찾은 모습.
속초를 종점으로 하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하며 설악권의 철도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는 춘천에서 속초를 39분 만에 갈 수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제1공구를 시작으로 전 구간에 걸쳐 공사에 돌입하며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93.7km 구간을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도내에서 가장 큰 예산 규모인 사업비 3조131억원을 투입, 강원특별자치도 북부권을 철도로 수도권과 이으며, 새로운 철도 역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연결 공사는 전체 8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며, 1공구와 7공구는 지난 2022년에, 나머지 6개 공구는 지난 10월 착공하는 등 전 구간에 걸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노선은 산악지대를 연결하는 특성상 전체 구간의 86%인 81.5km가 터널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 도내 최초로 강 밑에 건설되는 춘천 의암호 하저터널 공사 현장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제1공구에서 철도사업 공사 현황과 시공기술 등을 소개하는 현장 브리핑을 가졌다.
제1공구는 춘천 근화동에서 시작해 의암호 밑으로 지하터널을 따라 신북읍 산천리까지 이어지는 7.4km 구간으로, 7공구와 함께 공사 난도가 높은 구간으로 꼽힌다.
김진태 도지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제1공구는 춘천 의암호를 지나 미시령을 관통해 속초까지 가는 동서고속화철도 공사의 첫 번째 구간”이라고 소개한 뒤,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하면 춘천에서 속초까지 39분, 서울에서 속초까지 99분만에 연결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실질적인 수도권 시대를 열어나가게 되므로, 철저한 공정관리 지원으로 목표연도인 오는 2027년 적기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속초시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종착역인 통합 속초역 인근을 지역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역세권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속초시의 권역별 주요 생활 편의시설을 9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속초형 콤팩트시티’를 맞춤형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향후 크루즈와 철도 시대를 맞아 효율적이고 편리한 생활환경 제공이 가능한 실질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사활을 걸고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시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동서고속화철도 연결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우리 속초시는 새로운 시대 전환의 한 가운데서 정말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시는 설악권의 철도시대에 대응해 크루즈 산업화와 콤팩트시티 조성 등 실질적인 스마트 도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조화롭게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동서고속화철도 기념사업회(회장 윤광훈)도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2층 회의실에서 ‘이양수 국회의원 초청, 동서고속철 추진상황 간담회’를 갖고 동서고속화철도의 성공적인 연결을 기원했다.
특히,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동영상을 통해 속초시민들의 염원이던 동서고속화철도의 유치 과정을 비롯해 현재 추진 과정 및 시정 현안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 정책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윤광훈 회장은 “동서고속화철도 연결사업이 우리 속초시를 진정한 수도권 시대로 견인하는 전환점이 되는 만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속초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 나가자”고 피력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우리 속초시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으로 유치한 동서고속화철도가 속초시는 물론 설악권을 대한민국 최고의 사계절 체류형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크루즈산업화를 비롯한 핵심사업과 연계성을 높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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