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기존 민간업체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소유로 이관돼 터미널 활성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민간에 소유권이 이전됐던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다시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낙찰업체와 이달 초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가 매입하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속초항 내 총 2,600여평의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1,614평이며, 매표소, 면세점, 지역 특산물 판매점, 휴게시설 등으로 이용돼 왔었다.
앞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백두산 항로를 개척한 동춘항운이 2000년 사업비를 투자, 소유·운영해 왔으나,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소유권이 수 차례 민간에 넘어갔었다.
이후 도는 지난 2022년부터 경매 매물로 나온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매입, 항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절감을 고려해 경매 참여를 미루다 다른 민간업체에 넘어갔다. 그러나 도는 낙찰받은 부동산 임대업자가 여객선을 유치해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판단, 두 차례에 걸쳐 2억5천여만원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부과하고, 협의를 거쳐 이달 초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매입 금액은 총 9억1,770만원으로, 강원특별자치도로 세입 처리될 항만시설 사용료 2억 5,400만원과 제세공과금(취등록세·제산세·명도비용 등) 8,500만원, 부가가치세 4천여만원을 제외한 5억3,800만원에 매입하게 된다.
한편, 강원자치도는 앞으로 터미널 리모델링을 거친 후, 선사 유치를 통해 중국 및 러시아 국제 관광객을 유입하고, 수산물 수입과 중고차 수출을 통해 속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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